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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투표하라’고 쓰인 마스크를 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필라델피아 로이터 연합뉴스
‘투표하라’고 쓰인 마스크를 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필라델피아 로이터 연합뉴스

회고록 ‘약속의 땅’ 발간 앞두고 인터뷰
“광적인 음모론 탓에 과거보다 분열
득이 된다고 판단한 트럼프가 부채질
이는 한 번의 선거로 뒤집기엔 부족”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광적인 음모론’ 탓에 미국이 과거보다 더 분열됐다고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세 번째 회고록 ‘약속의 땅’ 발간을 앞두고 역사학자 데이비드 오루솔가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한 차례의 선거로 이런 분열상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공개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은 매우 분열되어 있으며 내가 처음 대통령선거에 나선 2007년과 당선된 2008년보다는 확실히 더 분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열의 일부 책임이 “정치적으로 득이 된다고 판단해 분열을 부채질한 현재의 대통령에게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분열은)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을 분열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광적인 음모론’과 ‘진실의 쇠퇴’를 꼽았다.

‘진실의 쇠퇴’는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가 “미국인의 공적 생활에서 사실과 자료의 역할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제시한 개념으로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분석에 이견이 늘어나고 사실과 의견 사이 경계가 흔들리며, 의견과 개인적 경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과거엔 존중받았던 사실의 출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실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조롱거리로 여기는 ‘진실의 쇠퇴’가 분열에 어마어마한 기여를 했다. 이런 경향을 뒤집는 덴 한 번의 선거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이 사회주의자라든가 힐러리 클린턴이 소아성애자 조직을 이끄는 악마라는 음모론이 계속 떠돈다”면서 “나라에서 가장 권력이 강한 선출직이 이런 사실에 충실하지 않은 이야기를 홍보하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이번 선거에서 봤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은 ‘현실의 반격’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시”라고 덧붙였다.

‘팀 바이든’ 오바마 - 2일(현지시간) 미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전이 전역에서 펼쳐졌다. 플로리다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 찬조 연설을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이애미 UPI 연합뉴스
‘팀 바이든’ 오바마 – 2일(현지시간) 미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전이 전역에서 펼쳐졌다. 플로리다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 찬조 연설을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이애미 UPI 연합뉴스

오바마 “우린 규범 위에 있지 않아”…트럼프 비판

아울러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규범과 법을 강조하면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평화적 권력 이양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규범 위에도, 법 위에도 있지 않다”며 “그것이 우리 민주주의 본질”이라고 말했다고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이어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대선 사기 음모론을 멈추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난 4년 내내 그랬다”며 “그들은 분명히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던) 첫 이틀 동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7일 대부분 미 언론이 각 주의 개표 상황을 토대로 바이든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에도 공화당이 초반에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다가 뒤늦게 트럼프에 동조한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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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이성재가 한달 수입을 밝혔다.

11월 1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배우 이성재가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가 이 코너 시그니처 질문인 한달수입을 묻자 이성재는 “그런 건 왜 물어보냐. 박명수 씨는 라디오 1회 출연료가 얼마냐”고 물었다. 박명수는 “저는 밝힐 수 없다. 조금 있으면 출연료 인상 협상을 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성재는 “이번달 수입은 0원이다. 배우라는 게 아시다시피 작품할 때 목돈이 들어오고 매달 활동하는 게 아니다”라며 “가족들이 캐나다 간 지 10년이 됐지만 (생활비를) 한번도 밀린 적은 없다. 모든 가장들이 그렇지 않냐. 본인은 굶어도 가족을 위해 지원을 하는 거다. 행복하다”고 밝혔다.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응답하라 1990년대] 1년 8개월 동안 정규앨범 3장 낸 박지윤의 반전매력

[양형석 기자]파워볼게임

1980년대 후반부터 시대를 관통하는 ‘하이틴 소녀가수’들이 큰 사랑을 받아 왔다. 1987년 후반 혜성처럼 등장한 여고생 가수 이지연은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로 데뷔해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바람아 멈추어 다오> 등을 크게 히트시켰다. 실제로 전성기 시절 이지연의 인기는 1986년에 데뷔해 10대 여성 솔로가수 중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얻었던 ‘댄싱퀸’ 김완선을 능가할 만큼 폭발적이었다.

2000년대 초·중반은 ‘아시아의 별’ 보아가 전성기를 누렸다. 2000년 8월 만13세의 나이에 데뷔한 보아는 1집 활동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일본 활동 중에 발표한 < Listen to my Heart >가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대반전을 만들었다. 보아는 이후 국내에서 < No.1 >, <아틀란티스 소녀>, < Valenti >, < My Name >, < Girls on Top > 등을 차례로 히트시키며 2000년대 최고의 솔로 아티스트로 군림했다.

지금 우리는 아이유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08년 중3의 나이로 데뷔한 아이유는 <좋은 날>, <너랑나>, <분홍신>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최고의 여가수로 군림했다. 특히 2017년에 발매한 정규 4집 앨범은 대부분의 수록곡을 직접 만들었을 정도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유는 어느덧 20대 후반의 나이가 됐지만 아직 가요계에 ‘제2의 아이유’라 부를 수 있는 걸출한 여성 솔로가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지연의 시대가 끝나고 보아의 시대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1990년대 후반, 소녀가수의 계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한 10대 여성 솔로가수가 등장해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바로 청순한 매력과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대형 여고생 가수 박지윤이다.초등학교 6학년 때 장동건과 CF 찍던 박지윤 어린이

▲  고1 겨울에 데뷔한 박지윤은 고3 여름방학 때 3집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부지런히 활동했다.
ⓒ (주)태원 엔터테인먼트

박지윤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3년 하이틴 잡지 모델로 나오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박지윤은 모 제과CF에서 청춘스타 장동건의 상대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물론 당시 장동건도 막 떠오르는 파릇파릇한 신예 연기자였지만 초등학생과 커플 연기를 할 정도로 동안은 아니었다. 그만큼 박지윤은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외모를 자랑했다.

중학교 입학 후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뛰어든 박지윤은 1994년 이정재, 김희선 등이 출연한 SBS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공룡선생>에는 박지윤 외에도 현재 <펜트하우스>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소연이 중학생 신분으로 고등학생 연기를 선보였다.

1997년 창덕 여고로 진학한 박지윤은 고1이 끝나갈 무렵 1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박지윤은 1980년 TBC 젊은이의 가요제 대상 수상곡이었던 로커스트의 동명곡을 리메이크한 데뷔곡 <하늘색 꿈>을 통해 청순한 외모와 독특한 음색으로 남성팬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유의 가성창법 때문에 박지윤의 음색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이미 S.E.S.라는 대형 걸그룹이 남성팬들의 지분을 챙긴 상태였고 박지윤은 <하늘색 꿈>에 이어 후속곡 < baby baby baby >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채 1집 활동을 마감했다. 당시만 해도 걸그룹 팬들과 박지윤 팬들은 서로 으르렁거렸지만 훗날 박지윤은 S.E.S.의 유진과 슈, 베이비복스의 간미연, 티티마의 소이, 샤크라의 려원 등 또래 걸그룹 멤버들과 함께 ‘야채파’라는 친목 모임을 결성해 절친한 사이가 됐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박지윤은 1998년 11월 2집 앨범을 발표했다. 급하게 데뷔하느라 완성도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1집과 달리 2집은 히트 작곡가 김형석이 프로듀싱을 하고 윤일상, 방시혁, 박진영 등 인기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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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은 2집에서 타이틀곡 < Steal Away >(반전가사가 돋보이는 무서운 노래다)를 비롯해 박진영이 쓴 밝은 느낌의 댄스곡 <소중한 사랑>, 김형석의 발라드 <내 눈에 슬픈 비> 등을 히트시켰다. 데뷔 초기 대형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사이에서 아이유가 꿋꿋이 버텼던 것처럼 박지윤 역시 S.E.S.와 FIN.K.L이 걸그룹 시장을 양분하던 1990년대 후반 10대 여성 솔로가수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변신보다는 가지고 있던 매력을 극대화했던 박지윤 3집

연기에도 재능이 풍부했던 박지윤은 1999년 <고스트>라는 판타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3집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안타깝게도 <고스트>는 장동건, 김민종, 명세빈, 김상중, 박지윤 등의 화려한 캐스팅에도 그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박지윤은 고3 여름방학이던 1999년 8월 3집 앨범을 발표했다. 가수 데뷔 후 1년 8개월 동안 정규 앨범만 3장. 부지런한 걸로 치면 박지윤을 따라갈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박지윤 3집은 2집의 타이틀곡 < Steal Away >를 작곡했던 윤일상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앨범 타이틀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뜻의 격언 ‘The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 타이틀곡은 여행스케치 출신의 윤사라가 가사를 쓰고 윤일상이 곡을 붙인 비장한 느낌의 댄스곡 <가버려>. 앨범 전체 색깔이 그렇지만 타이틀곡 <가버려> 역시 억지로 무리한 변신을 시도하기 보다는 박지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은근한 섹시’를 극대화한 곡이다.

변심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가벼려>를 통해 박지윤은 생애 첫 지상파 순위프로그램 1위의 기쁨을 맛봤다. 물론 박지윤의 데뷔 첫 1위는 핑클과 신화가 활동을 접고 H.O.T.가 컴백하기 전이라 시기적으로 운이 좋은 측면도 있었다.

그 증거로 박지윤이 후속곡으로 들고 나왔던 <아무 것도 몰라요>는 남성팬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가사와 재미 있는 무대연출에도 불구하고 H.O.T. 4집의 <아이야>와 활동시기가 겹치면서 기대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박지윤 3집의 특징 중 하나는 직전 앨범에서 댄스곡을 주로 불렀던 가수의 앨범치고는 발라드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포지션의 안정훈이 작곡에 참여한 <후애>는 엄정화 3집에 실렸던 동명곡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이별송이고 <여자가 남자를 떠날 때>는 각각 발라드 버전과 댄스버전으로 나뉘어 실려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골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지윤 3집의 숨겨진 명곡은 앨범 구석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 Blessing(축복) >이다. 러브송치고는 다소 우울한 윤사라의 가사와 신인수의 잔잔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이 곡은 흐느끼는 듯한 박지윤의 성악 발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다.

박지윤 3집은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곡과 말랑말랑한 고백송, 애절한 발라드까지 박지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하지만 박지윤은 비슷한 시기 소속사 이적 문제로 3집 활동을 그리 길게 하지 못했다. 3집 활동을 끝으로 태원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박지윤은 2집에서 <소중한 사랑>을 함께 작업했던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음악을 할 때 만큼은 언제나 진심이었던 박지윤파워볼실시간

▲  박지윤은 작년 3월 결혼 후에도 2장의 싱글앨범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박지윤크리에이티브

박지윤은 박진영과 함께 만든 4집 <성인식>을 통해 소녀가수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 버렸다. <성인식>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히 박지윤의 대표곡으로 기억되며 (특히 막 성인이 된) 많은 후배가수들에 의해 패러디되고 있다. 하지만 박지윤 본인은 갓 스물을 넘겨 아무 것도 모르던 상황에서 <성인식>을 불렀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성인식>을 통해 섹시가수의 이미지를 얻은 박지윤은 2002년 5집 <난 남자야>를 통해 보이시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대중들에게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고 박지윤 5집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JYP에서의 마지막 앨범이 된 6집 <할 줄 알어?> 역시 박진영이 쓴 가사가 선정성 논란에 시달렸고 설상가상으로 그 해 10월에는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면서 무려 6년의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박지윤은 2009년 4곡의 자작곡이 수록된 포크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박지윤의 평소 이미지를 알고 있는 대중들에게는 <성인식>을 들고 나올 때보다 더욱 충격적인 변신이었다. 비록 TV활동도 거의 없었고 대중적인 인기도 끌지 못했지만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무대를 즐기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박지윤은 이 시기 소극장 공연을 통해 < Steal Away >나 <성인식> 같은 과거의 히트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부르기도 했다). 

박지윤의 이 같은 음악적 행보를 기특하게 보던 선배 가수 윤종신은 2013년 박지윤을 자신의 소속사 미스틱89로 스카우트했다. 박지윤은 프라이머리가 만들고 JYP 후배 산이가 피처링한 댄스곡 <미스터리>로 활동해 또 한 번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하지만 훗날 이 곡은 표절논란에 시달렸다). 박지윤은 2017년에도 9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다가 작년 조수용 카카오 대표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박지윤은 결혼 후에도 두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가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냥 타고나게 예쁜 외모 때문에 연예인이 됐다고 여기기 쉽지만 어쩌면 박지윤의 가장 큰 재능은 음악을 대하는 그녀의 ‘진정성’이었을 것이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종부 전 경남FC 감독(55)은 최근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도자로 변신 후 모처럼 갖는 휴식. 이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더욱 축구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K리그 경기를 놓치지 않고 챙겨보고 있고, 지난 해 자신이 지휘했던 경남 경기를 다시 보며, 복기 작업에 한창이다. 당초 외국에 나갈 생각도 했는데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 보고 있지만, 한발 떨어져서 축구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김 감독의 2020년 키워드는 반성이다. 그는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잘못을 진단하고, 이를 고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반성, 또 반성하고 있다. 그 중 김 감독이 뼈아프게 느끼는 부분은 선수들과의 관계형성이다. 타고난 축구쟁이인 김 감독은 오랜 기간 경험을 통해 그만의 전술이나 훈련법을 완성해냈다. 이미 경남에서 클래스를 입증했다. 김 감독은 몇몇 방법만 바꾼다면 지금 축구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문제는 소통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인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살갑게 지내는데 영 재주가 없다. 김 감독은 “지나서 보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사이의 관계를 얼마나 조화롭게 가져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더라. 예전처럼 강압적으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 선수들이 이제 빌드업 적으로 창의력이 많이 좋아졌더라. 예전에는 지도자 생각을 많이 입히고 했는데, 이제는 축구적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선수들의 생각을 많이 반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에는 팀을 열심히 만드는데만 주력했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주변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지나고보니 그런 부분이 참 아쉽더라”고 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김 감독은 1년 간 많은 고민을 통해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준비했다. 그는 “아마추어에 있다 프로로 가면서, 도전, 열정, 의욕만 가지고 했다. 물론 성과도 있었지만, 더 높은 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관계적인 테크닉이나, 실리적인 부분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1년 동안 바깥에서 지켜보고, 내린 결론이다. 이에 맞는 여러가지 구상도 마쳤다”고 했다.

바깥에서 지켜본 K리그는 어땠을까. 김 감독은 전술적, 기술적인 발전을 주목했다. 김 감독은 “빌드업 적인 측면에서 더 좋아졌다. 라인도 더 좁아지고, 더 공격적으로 가고 있다. 사실 지난해 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때는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체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축구가 이제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입혀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부분에서 K리그가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간 모습이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현장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말그대로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었다. 아마추어를 시작으로 K3를 지나, K리그2, K리그1,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경험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김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K리그2에서 승격도 했고, 우승도 해봤다. K리그1에서는 준우승도 차지했다.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강등까지 겪었다. 한국축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봤다. 단 한번의 실패로 뜻하지 않은 휴식을 취하게 된 김 감독은 전화위복을 꿈꾸고 있다. 그는 “갖춰진 팀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만들어가야 할 팀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이제는 길이 보인다. 이 경험을 살려보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갈수록 젊은 감독들로 바뀌는 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 지도자들이 능력이 있다. 아이디어도 좋고, 색깔도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준비한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K리그라는 무대가 만만치 않다.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다. 감독들이 자기만의 축구를 만들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들과의 대결에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이제는 축구적으로나, 소통적으로나 더 열린 축구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에서 그랬듯, 자신에게 찾아올 또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윤성환(39)이 방출됐다.

삼성은 16일 오전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윤성환은 은퇴를 시킬 선수였다. 시즌 막판에 은퇴 경기를 권유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좀더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기회를 더 달라는 의미였다”며 “하지만 내년 전력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박았다”고 말했다.

방출 통보의 직접적인 이유는 이날 불거진 윤성환의 거액 빚, 도박 등 의혹이다. 경찰내사는 확인된 부분은 없다. 삼성 구단도 자체조사를 했지만 혐의를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동행복권파워볼

홍 단장은 “경찰 내사가 밖으로 알려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확인하는데 는 한계가 있다.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만으로 KBO에 신고를 하는 것도 문제고, 선수 본인은 채무관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도박 등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금을 잘못 돌리다가 이렇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은퇴를 두고 선수와 계속 논의를 하고 싶었지만 윤성환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꽤 오랜시간 연락이 닿지 않다가 16일 오전 방출 통보를 하자 윤성환이 구단에 연락을 취해왔다. 삼성 구단은 윤성환에게 방출통보 이유를 설명했다. 윤성환은 16일 오전 복수 매체에 본인 입장을 밝히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홍 단장은 “윤성환은 오는 25일 보류선수 명단을 정리할 때 빼려고 했다. 기여한 바가 커서 마지막 은퇴경기를 치러주고 싶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보류선수 명단 정리에 앞서 방출을 하면 아무래도 이름이 또 언급될수 있다고 봐서 배려한 측면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속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구단도 윤성환의 부채가 수십억원이 넘는다는 것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빚이 불어난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홍 단장은 “구단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다. 선수 관리소홀이다. 죄송스럽다. 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하지만 나이 40인 선수, 개인 에이전트도 다 있다. 사생활 영역까지 다 들여다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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